Tuesday, January 4, 2011

우두커니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에게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무의미한 시간이었는지 판단할 겨를도 없이
새로운 시간이 날 찾아온다.
생각의 끝은 어디일까.
시간 속에 나는 잊혀지고 기억되고 추억이 되고 슬픔이 되고 기쁨이 된다.
이 시공 속에 나는 허우적거리며 손에 무언가를 움켜쥐려고 두 팔을 힘껏 휘두른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지금이라는 것은 다시 오지 않는다.
시간은 모든 것을 가져간다.
지금의 공기도 냄새도 소리도 촉감도 맛도 다 가져가버린다.
바위를 휘감고 돌아 흘러가버린, 다시 돌아오지 않을 차디찬 계곡물처럼.
오늘도 난.
시간이라는 차디찬 순간(瞬間)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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