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현지
토론 제목: 지금 9시뉴스에....
토론 주제: 청와대를대대적인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것에 대한 비판
URL: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67468&pageIndex=1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 선택한 토론 글과 댓글에 대해 다음의 질문에 답하시오
1. 토론글 최초 작성일시는? 날짜 ( 08.04.01 ) 시간: 오전/오후 ___10시_______
2. 과제 작성 시점은? 날짜 ( 08.04.03 ) 시간: 오전/오후 _____1시_____
3. 토론글 작성 일시로부터 지금까지 총 경과 시간은? ( 2 일 시간)
4. 다음의 표에 맞게 댓글을 분류 하시오
일수 |
긍정댓글 |
부정댓글 |
중립댓글 |
무관댓글 |
합 |
1 |
28 |
1 |
0 |
13 |
42 |
2 |
10 |
0 |
2 |
2 |
14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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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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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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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3일 이상 경과하지 않은 것은 이틀까지의 값만 보고하면 됨)
5. 이러한 분석 표를 근거로 하여 온라인 토론의 특성에 대해 논해 보라.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더욱 더 적극적인 관람개선을 위해 잠시 문을 닫았던 청와대를 다시 일반인들에게 관람을 재개 한다는 9시뉴스를 본, 한 네티즌이 토론 글을 올렸다. 국가의 중요한 곳을 개방하여 대대적으로 관광명소로 만든다면, 테러의 위험도 있고,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청와대를 국민들의 놀이터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조금은 극단적인 성격의 글이었다. 이 쟁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틀간의 댓글 성향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토론 글에 대한 긍정적인 글을 올렸고, 오로지 딱 한명만이 토론 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외, 별 생각 없다거나 관여하기 싫다는 식의 댓글은 중립댓글로 처리했고, 토론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무관댓글들을 분류했다.
우선 이러한 댓글들에는 온라인 토론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짧은 시간 안에 토론페이지에는 과장된 극화 현상이 일어났다. 댓글분석표를 보면 토론 글에 대한 긍정적인 댓글이 38개나 올라온 반면, 부정적인 댓글은 단 하나이다. 소수의 목소리는 자연히 작아지게 되었다. ‘반대한 한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반대를 하는 것이냐’는 비난조의 댓글까지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가지 관점에 몰린 의견은 되돌아오기 힘든 모습이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하는 온라인상의 개인의 특성이 있다. 사람들은 인지적인 구두쇠역할을 해서 오직 토론 글만을 보고, 그것에 몰입하여 자신의 기존 무의식적 편견에 따라 댓글을 쓴것이다. 물론 의도적으로 쓰진 않았겠지만, 토론 글 작성자는 마치 청와대를 개방한 것이 이례적인 일인 양 오인하기 쉽게 토론 글을 작성했다. 나는 객관적인 자료를 보기위해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과거에도 일반인들이 청와대를 많이 관람했던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그 때에는 이 문제가 이슈화되지 않았다는 정보를 알고 다시 토론 글을 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알지 못하고 토론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전에는 문제시 되지 않았던 청와대 개방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마치 금방이라도 테러가 날 것같은 불안한 마음에 댓글을 쓰기 시작한다. 원래 평소 가지고 있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부정적 편견에 이끌려 더 이상 문제의 전말을 살펴보려하지도 않고 극화된 의견으로 속성화 해버린 것이다. 인지적 구두쇠로서의 개인이 인터넷상에 올라온 한 토론 텍스트만을 보고 과도한 속성화를 한 것이라고 보인다. 물론, 개인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유사한 관점의 댓글이 하나하나 모여지면서 서로의 의견에 자의적으로 따라가게 되고, 보이지 않는 그룹의 형태가 되어 댓글이 한쪽으로 치우쳐진 토론의 극단화가 일어난 집단정체성 형성이 토론의 방향을 잡아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온라인 토론 댓글을 살펴본 결과, 익명성 혹은 온라인토론의 물리적 원거리감으로 몇몇 사람들은 사소한 것을 트집 잡아 상대가 자신을 모를 것이라는 생각에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댓글을 올리는 경우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토론 글 밑에 달린 토론댓글들을 보고 느낀 것은, 온라인 토론에 임할 때에는 fact를 볼 수 있는 눈과 최대한 쟁점에 객관적 정보를 획득하고 나서, 비판적인 태도로 텍스트를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올바른 온라인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려면, 댓글 하나를 쓰더라도, 쓰기 전 한번쯤은 스스로가 온라인토론에 대한 윤리의식을 검토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2008년도에 온라인 토론댓글을 분석했던 과제였는데, 여전히 대부분의 토론댓글들이 위와 같은 결과같이 극단화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viral MKT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온라인상의 viral MKT이 혹여나 생길지 모르는 윤리적 비행의 측면과 여론조작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고민이 생긴다. 아직 답은 찾지 못했지만, 더 보고 느끼면서 꼭 답을 찾고 싶다. 2년 전, 애송이 시절 과제를 꺼내어 공개하고 보니 조금은 쑥쓰럽고 부족하지만 저 과제를 보고 지금 많은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