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26, 2010

누군가에게 동정

을 한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다.

하지만, 타인에게 동정받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고, 솔직히 끔찍하다.

 

그런데,

오늘 나는 두 명의 사람을 동정하고 있다.

아니, 특히 한 명의 사람을.

 

그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그를 버렸고, 그의 삶은 매우 무기력하다.

먼저 손을 건네주는 이 또한 아무도 없다.

 

정말 안타깝게도(진심으로 안쓰러운 부분이다)

그는, 아주 머리는 똑똑하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크고

한없이 게으르고, 쾌락만 추구하고

쓸데없는 자존심과 고집, 교만이 똘똘 뭉쳐있다.

 

그러면서도,

기댈만한 종교 또한 가질 생각을 하지않는다.

늘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내뱉고, 온몸에 가시를 빳빳이 세운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과 언어의 영역에서의 변화를

전혀 만들어가지 않으려는 그는 죽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럴만한 용기조차없는 사람이다.

 

내가 동정하고 있는

나머지 한 명은 끝까지 그의 편에 서 있으려다가

모든 상처를 다 짊어지고 지쳐서 슬퍼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참 안쓰러운 것은

그 고집불통 안하무인인 그 사람을 아직까지 걱정하고있다는 것이다.

그가 변화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 보인다. (제 3자인 내가 보기엔 가망이 없어보이지만)

 

지금 내가 이 들을 동정하는 것.

솔직히 이 마음도 정말 책임감없는 감정이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이 둘을 실질적으로 도와줄것인가.

대답은 숨쉬지도 않고 바로, NO! 이다.

자격없는 감정을 가진다는 것.

그들의 인생을 내가 정말 하찮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다.

 

어찌보면, 그 들간의 관계에서

죄를 짓고 계속 죄를 짓는 사람들과 예수님의 관계를 찾기도 했다

.

그런의미에서 하나님과 내 맘은 같지 않을까.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동정이라는 것은 내가 감히 가질 수 없는 마음 같다.

 

하나님과 내맘이 같다는 것조차도 사실 말이 안된다.

 

그분은 적어도 마음만 가지시지않을테니까.

그들에게 맞는 일을 계획해주실테니까..

 

아무튼,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어설픈 나라는 인간이 가지는 동정심말고

완전하신 그 분이 두 사람을 정말 가엾이 여기셔서

주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찾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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