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한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다.
하지만, 타인에게 동정받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고, 솔직히 끔찍하다.
그런데,
오늘 나는 두 명의 사람을 동정하고 있다.
아니, 특히 한 명의 사람을.
그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그를 버렸고, 그의 삶은 매우 무기력하다.
먼저 손을 건네주는 이 또한 아무도 없다.
정말 안타깝게도(진심으로 안쓰러운 부분이다)
그는, 아주 머리는 똑똑하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크고
한없이 게으르고, 쾌락만 추구하고
쓸데없는 자존심과 고집, 교만이 똘똘 뭉쳐있다.
그러면서도,
기댈만한 종교 또한 가질 생각을 하지않는다.
늘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내뱉고, 온몸에 가시를 빳빳이 세운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과 언어의 영역에서의 변화를
전혀 만들어가지 않으려는 그는 죽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럴만한 용기조차없는 사람이다.
내가 동정하고 있는
나머지 한 명은 끝까지 그의 편에 서 있으려다가
모든 상처를 다 짊어지고 지쳐서 슬퍼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참 안쓰러운 것은
그 고집불통 안하무인인 그 사람을 아직까지 걱정하고있다는 것이다.
그가 변화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 보인다. (제 3자인 내가 보기엔 가망이 없어보이지만)
지금 내가 이 들을 동정하는 것.
솔직히 이 마음도 정말 책임감없는 감정이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이 둘을 실질적으로 도와줄것인가.
대답은 숨쉬지도 않고 바로, NO! 이다.
자격없는 감정을 가진다는 것.
그들의 인생을 내가 정말 하찮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다.
어찌보면, 그 들간의 관계에서
죄를 짓고 계속 죄를 짓는 사람들과 예수님의 관계를 찾기도 했다
.
그런의미에서 하나님과 내 맘은 같지 않을까.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동정이라는 것은 내가 감히 가질 수 없는 마음 같다.
하나님과 내맘이 같다는 것조차도 사실 말이 안된다.
그분은 적어도 마음만 가지시지않을테니까.
그들에게 맞는 일을 계획해주실테니까..
아무튼,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어설픈 나라는 인간이 가지는 동정심말고
완전하신 그 분이 두 사람을 정말 가엾이 여기셔서
주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찾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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